우리 사회의 모든 것은, 보아하니, 오로지 ‘지금, 여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합니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온갖 변덕과 욕망은 신용카드나 결제 앱을 통해 온라인에서 손쉽게 충족될 수 있으며, 그와 함께 (사실이든 허구든) 그런 욕망들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뒤따릅니다. 체중 감량부터 소울메이트 찾기, 하룻밤 사이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까지, 그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제자도는 절제, 의지,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이 가치들이 꼭 최우선 순위에 놓이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팟캐스트 ‘사람은 숫자가 아니다( People Are Not Numbers)’에서, 아브라함 쿠퍼 랍비와 저는 토라를 바탕으로, 사람은 단순히 세어볼 수 있는 ‘숫자’가 아니라, 저마다 가치와 의미를 지닌 개별적인 생명체라는 진리에 대해 성찰했습니다.
차세대 젊은이들에게, 우리(교회)는 이 세상의 공허한 유혹에 대항할 만한 가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기준을 낮추고, 복음의 가치를 헐값으로 전하며, 그들을 유혹하려는 자들과 똑같은 수법을 써서 그들의 영혼을 단순한 ‘숫자’로만 여겨 경쟁하려 하고 있는 것일까?
거의 40년 동안 제자로 양육받으며 다른 이들을 제자로 양육해 온 그리스도의 몸 안의 지도자로서, 다음 세대를 제자로 양육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여러분께 제시하고자 합니다.
1. ‘말씀’을 통해 다음 세대를 양육하기
우리의 유대교 전통은 하나님의 말씀이 지극히 중요함을 가르쳐 줍니다. 이 문화에서 학습자는 랍비의 발치에 앉아 기록된 말씀을 암기합니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성경을 공개적으로 낭독하는 것이 학습 과정의 일부가 되며, 그 후에는 토론과 논증, 그리고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로 이어집니다.
우리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젊은이, 모든 제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마땅한 자리를 차지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이 있습니다. 모든 담임목사와 청소년 담당 목사는 성경 암송과 공개 낭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가 진리와 도덕적 탁월함을 바탕으로 한 삶을 세울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2. 기도를 통해 다음 세대를 양육하기
교회가 꾸준하고 공동의 중보기도라는 규율에서 점점 더 멀어질수록, 하나님의 마음에서도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둔 기도는, 다윗과 옛 선지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우리 영적 삶의 가장 든든한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문화권에서는 기도의 목적과 힘, 그리고 통합의 힘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슬람 세계에서 기도에 부여되는 가치는 그 어떤 것보다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도는 소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도는 그들의 종교 생활에서 공통된 요소입니다. 우리 자신의 사랑이 넘치고 친근한 구주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려 하셨던 것을 배우기 위해(만약 가능하다면) 오히려 십자가의 원수로 자처하는 자들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친구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모습을 보려면, 우리 스스로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제자들을 양육할 때, 그들이 경건한 기도와 중보 기도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기고, 이를 단순한 관행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실천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3. 다음 세대를 인격적으로 양육하기
성품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자신의 모습이라고들 합니다 . 성품은 우리가 되고자 희망하는 모습이나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를 말합니다. 순간적인 것을 찬양하는 우리와 같은 사회에서, 인격은 자연스럽게 소외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우리 자녀들에게 소중히 여기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우리는 재능을 소중히 여기는가, 아니면 그 재능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가? 우리는 성령의 기름부음을 소중히 여기는가, 아니면 거룩함과 신실함으로 그 기름부음을 행하는 능력을 소중히 여기는가?
우리는 제자들에게 경건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부지런한 마음과 정신을 길러주고 있는지, 아니면 과정보다 결과만을 더 중요시하고 있는지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기름부음 받고 능력으로 충만한 복음 사역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겉모습만 ‘완성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내면은 미숙한 채로 방치하며 노력을 대충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뿌리지 않으면 의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사과는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씨앗을 심고 가꿔야 합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진정한 영적 성숙에 이르기까지 인내하도록 독려함으로써 그 씨앗을 심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겉보기에는 잘 익고 화려하며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먹을 수 없는 사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우리의 에너지와 자원을 쏟고 있는 것일까요?
세상은 굶주려 있습니다. 이 세대의 영적으로 고아와 같은 청년들은 진실되고, 진정하며, 그들의 영혼에 양식을 줄 무언가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식 제자 훈련’은 그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누군가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제자 훈련의 관계를 맺어보라는 도전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진리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제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이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며 그분을 저버리기 시작했을 때조차, 그분은 자신의 메시지가 지닌 진정성을 결코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들을 세우라는 사명을 다하려면, 우리도 기꺼이 그와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가요? 『주교와 랍비』 는 로버트 스턴스 주교가 진행하며 유대인 공동체의 다양한 랍비들을 게스트로 초청하는, 역동적이고 유익한 주간 팟캐스트입니다. 이 팟캐스트에서는 본 기사의 내용, 유대교와 기독교 관점에서 본 히브리 성서, 미국과 중동의 시사 문제, 유대교-기독교 협력의 미래와 같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다룹니다. 지금 바로 여기를 클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