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세기 동안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되돌아보며 기억하고 축하하는 즐거운 시간인 페삭(유월절)이 다시 한 번 다가왔습니다. 유월절과 관련된 경전을 읽다 보면 강력한 혈통적 언약의 성립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하신 근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이야기를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이스라엘 각 가정의 문설주에 바르는 장면을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의 파라오 앞에 반복해서 나타나 "내 백성을 보내라! "는 하나님의 명령에 맞서 싸웠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그 끔찍한 억압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당신의 백성을 풀어달라고 요구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의 백성이 자유롭고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도록 창조하신 일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백성을 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경배하게 하라"(출애굽기 7:16, NIV).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파라오의 강퍅한 마음은 나일강이 피로 변하는 등 이집트 땅을 뒤덮은 많은 재앙으로 이어졌고,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맺으신 피 언약의 능력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재앙이 거듭될수록 하나님의 능력은 이집트인들이 숭배하던 신격화된 자연의 힘을 이겼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죽음의 천사가 그 땅을 통과하여 모든 이집트 가정의 장자의 생명을 빼앗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월절 축제의 일환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가족에게 유월절 음식에서 양의 피를 조금 취하여 집 문틀의 옆면과 윗면에 피를 바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애굽기 12장 13절은 "피가 너희가 있는 집의 표징이 될 것이며, 내가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지나가겠다."라고 말합니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어떤 파괴적인 재앙도 너희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 순간이었는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400년 동안 세계 초강대국의 철권 통치 아래 노예 생활을 해왔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무기로 무장한 군대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묻은 가족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피를 보면 너를 지나가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 유월절마다 출애굽기의 이 순간을 되돌아보며 수백 년 전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의 희생을 위해 숫양을 제공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희생된 어린 양을 통해 베푸신 기적을 목격해 왔습니다. 그들은 대대로 자기 백성과 맺은 피 언약의 능력을 통해 그들을 구원하신 분이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백성에게 문설주에 피를 바르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이 누구인지, 애굽 땅의 어느 집이 그들의 집인지 알고 계셨지 않았나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통해 백성들이 자신들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표시로 그 피를 집에 바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 언약의 하나님에게 속해 있으며, 그분이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지나가실 것이라는 믿음을 선포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출애굽기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러분의 삶의 문설주에 피가 묻어 있습니까? 시련과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 각자는 그분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행위로 그분의 피를 우리 삶에 바치고 있습니까?
올해 페사치를 기념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고대 언약을 기억하세요. 그 언약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말씀하고 있으며, 그 언약이 주는 메시지를 듣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합니다.